최근엔 해외동포 앞세운 대남공작 강화|민심동요 획책하는 「통일전선」경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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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번 사건처럼 해외동포를 포섭해 우회침투하는 방법은 북괴대남공작의 전술적 변화의 한가지로 해외교포에 대한 공작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또 최근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자유화조치와 관련, 국내출입여건이 좋아진 것을 북괴가 이용하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해외교포들에게 경종이 되고있다.
북괴의 해외교포 공작사례는 ▲자금지원(김재준·최덕신·최홍희 등) ▲초청(최홍희·최덕신·이화선·김성낙 등) ▲반한 집회(3월의 워싱턴, 5·6월의 동경 등)등으로 다양하며 이와 병행해 해외진출 연수생·여행자·취업자들을 대상으로 노골적인 포섭 및 납치행위를 끈질기게 자행하고있는 실정.
해외에서의 북괴의 납치기도는 67년의 일본원정 수영선수 김옥자 납치기도 사건을 비롯, ▲76년 재불 백건우 부부 납치기도 ▲77년 이라크파견 탁구코치 김창제 납치기도 ▲78년 모스크바국제회의 참가 원병오 박사 등에 대한 북괴요원의 접근·협박 ▲79년4월 노르웨이 연수교사 고상문 납치 ▲79년6월 독일에서 군복무중인 정려섭(미국 국적)납치 ▲79년7월 재불 코트라지사 사원 한영길 납치기도 ▲79년8월 일본 니이가따의 기항선원 박상낙 납치기도 ▲79년8월 중국취업자 신현철 등 3명 파키스탄경유 때 납치기도 등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
이밖에 금년도에 검거된 우회침투간첩도 지난4월의 위장전향 재일교포 손유형 사건 등 12명에 이르고 있다.
국가안전기획부는 해외교포들을 갖가지 유언비어와 감언이설로 포섭, 대남공작 기반구축에 혈안이 되어있는 북괴의 기도를 경계하는 한편 우리주변의 평범한 불평불만을 선동하고 유언비어를 날조해 불신풍조와 민심동요를 획책하는 북괴의 소위 「통일전선」공작을 분쇄해야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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