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랑이·거북·토끼가 막상막하|「독자토론」에 비친 독자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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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광현 <부산시영도구신선3동3의30>

<강강수월래>
흰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강강수월래를 하는 모습을 마스코트로 제안한다. 둥근 원은 지구를 상징하고 맞잡고 돌아가는 모습은 모든 인류가 합께 평화와 우의를 다진다는 뜻도 된다. 우리의 전통을 내보일 수도 있고 아울러 올림픽의 정신도 상징한다는 면에서 추천하고 싶다.
이찬구 <서울도봉구월계동379의39>

<천하 대장군>
상품화하는데 따르는 여건을 감안해 동물쪽을 마스코트로 하자는 안이 우세한 것 같으나 내 생각엔 주최국이 갖는 독특한 민족정신과 고유문화도 마스크 트는 담고 있어야 할것같다. 그래서 생각난 것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다. 남녀 한쌍을 한꺼번에 표현하면 동물이 아니어서 생기는 단조로움도 피할 수 있겠기 때문이다.
김철규 <경기도강화군강화읍신문리324>

<무궁화>
무궁화 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국화인 무궁화는 은근과 끈기라는 국민성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국이 다른 국가와 다른 점은 면면히 내려온 5천년의 유구한 역사라고 할 때 우리의 올림픽은 이것을 세계각국에 내보이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차복 <서울강동구암사동강동아파트32동104호>

<곰>
5천년 우리역사는 단군에서 시작한다. 단군신화에 단군은 환웅천왕과 웅녀사이에 태어났다고 돼 있다. 인간이 되고 싶어 쑥과 마늘만을 먹고 백일동안을 굴속에서 지내다 드디어 웅녀는 인간이 되었다. 온국민의 마음의 고향인 단군 신화의 첫장을 펼치는 곰을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로 하자.
김상한 <서울성동구옥수동424의316>

<사슴>
올림픽의 마스코트는 살벌함과 위압감을 주기보다는 우선 작고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어야한다. 그런 점에서 사슴이 좋다. 평화로운 자태와 고고함을 나타내는 뿔은 나무랄 데가 없다.
장성삼 (학생·경북안동시삼산동106의9)

<진돗개>
진돗개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천연기념물이다. 따라서 한국을 대표하기에는 손색이 없다. 쫑긋 서있는 귀는 진취적 기상을 나타내기도하며, 또 활동성이 강해 부지런한 국민성을 잘 나타낸다.
이규의 <서을동대문구장안동127의23>

<까치>
까치는 우리나라의 전역에 서식하고 있고 특히 사람과 가까이 살고싶어 한다. 아침에 좋은 소식을 까치가 전해준다는 말도 있듯이 까치는 길조로도 알려져 있다. 까치에 대해 전래하는 전설은 많고 까마귀가 검은 마음의 대표라면 까치는 결백한 인간의 마음가짐을 나타내기도한다.
최충렬 <서울동대문구면목4동1350>

<제비>
물찬 제비라는 말도 있듯이 제비는 시원한 속도감과 경쾌감을 우리에게 준다. 하늘로 나는 그 모습은 힘찬 도약을 향해 전진하는 우리 국력의 상징같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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