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교양] '고고학 탐정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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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탐정들/폴 반 지음, 김우영 옮김/효형출판, 2만5천원

잉카의 마추픽추 등 세계 50대 유적의 비밀을 중심으로 한 고고학 관련 교양서.

1995년 중국 국경 근처 우코크의 냉동무덤에서 출토된 '얼음공주'등 머리카락까지 생생해 전율마저 일으키는 관련 사진도 훌륭하다.

이런 정보는 이 원서가 2년 전 출간돼 새로운 고고학의 동향을 충실하게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 대륙별이다.

베일을 벗겨나가는 고고학자들의 노력과 유적 발굴의 뒷얘기가 친절해 일반 독자들에게도 흡인력있게 읽힌다.

고고학이 분과 학문으로 독립한 지 1백50년이 지난 현재, 항공사진으로 유적지를 확인하고, 이와 함께 위성사진과 열형상 등을 이용해 발굴 전부터 땅 속 유적의 전모를 가늠하는 기법 등도 차례로 소개된다.

수중 호흡기와 최첨단 잠수함 등의 발명으로 바다 속 난파선을 발견하는 과정도 흥미롭게 읽힌다. 저자가 고고학자이자 강연가로 활동해온 이력 때문인지 서술 역시 편안하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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