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피아노 아버지’에게 바치는 만년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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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은 23번째 문화예술 후원자상 펜으로 ‘스타인웨이 에디션’을 선보였다. [사진 몽블랑]

10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품질과 가치를 이어온 몽블랑이 2014년 올해의 문화예술 후원자상(Patron of Art Editions 2014) 펜으로 ‘스타인웨이 에디션(Steinway Edition)’을 선보였다.

 몽블랑은 1992년부터 해마다 ‘올해의 문화예술 후원자’를 선정한다. ‘문화예술 후원자상 펜‘은 선정된 문화예술 후원자를 기리기 위해 한정 생산하는 에디션이다. 첫 번째 에디션은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로렌조 메디치였다.

 23번째인 올해 선정된 인물은 피아노 제작의 명인이자 그랜드 피아노의 아버지인 헨리 E. 스타인웨이다. 그는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 음악가 장려 프로그램 ‘스타인웨이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가들을 후원했다. 1866년 당시 뉴욕에서 가장 큰 콘서트 장소였던 스타인웨이 홀을 개장해 뉴욕시의 예술 및 문화회관 역할을 하도록 했다.

 스타인웨이 에디션은 4810 에디션과 888 에디션으로 제작됐다. 4810 에디션은 몽블랑산의 높이를 나타내는 ‘4810‘의 의미를 담아 전 세계적으로 4810개만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배럴은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의 특징적인 블랙과 골드 컬러가 조합돼 있다. 캡은 하프 또는 오버스트렁 피아노의 상징적인 악기의 핵심 부분으로 장식돼 있다.

 888 에디션은 피아노 하프를 묘사하고 있는 캡이 750 솔리드 골드 소재로 제작됐다. 섬세하게 디자인된 스켈레톤 디자인의 캡을 통해 스타인웨이의 초상화가 정교하게 장식돼 있는 골드 닙을 볼 수 있다. 몽블랑의 상징적인 엠블럼을 고급스러운 화이트 자개로 표현했다. 전 세계에 888개 한정 생산된다.

 몽블랑 홍보팀 김혜경 차장은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문화예술가가 아니라 후원자들을 위한 자리로 문화예술을 더욱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바람으로 시작된 행사”라고 밝히며 “매년 선보이는 스페셜 에디션은 그들의 업적을 기릴 뿐 아니라 전 세계 펜 컬렉터들에게도 매우 뜻 깊게 다가가는 제품이다”고 전했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몽블랑 문화재단 주관으로 매년 전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뛰어난 후원 활동을 펼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국가별로 국제심사위원단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초대 수상자 록펠러 재단과 조르주 퐁피두 부인을 포함해 수잔 손탁, 성룡, 수잔 서랜든, 오노 요코, 스페인 소피아 왕비, 영국 찰스 황태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 등이 수상했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헨리 E. 스타인웨이’는 국내 몽블랑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상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montblanc.com)에서 볼 수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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