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힘겹게 넘은 男 배드민턴, AG 단체전 4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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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전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의 벽을 힘겹게 넘었다.

한국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일본에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1경기 단식에 나선 손완호(국군체육부대)가 타코 겐이치에 2-1(12-21 21-11 21-16)로 역전승을 거둬 순조롭게 출발한 뒤, 2경기 복식의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 조가 엔도 히로유키-하야카와 겐이치 조를 2-1(15-21 21-14 21-13)로 꺾어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그러나 3경기 단식에 나선 이동근(요넥스)이 모모타 겐토에 1-2(21-12 12-21 17-21)로 역전패한 뒤, 4경기 복식에 출전한 고성현(국군체육부대)-신백철(김천시청) 조가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에 0-2(16-21 15-21)로 완패해 게임 스코어 2-2, 동점을 허용했다.

베테랑 이현일(MG새마을금고)이 마지막 5경기 단식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었다. 이현일은 우에다 다쿠마에 1세트를 내줬지만 2·3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하며 2-1(14-21 21-18 21-9)로 승리를 거둬 5시간 넘게 이어온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 박주봉 감독이 이끌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일본을 맡아왔으며, 지난 5월 세계단체선수권에서 사상 처음 일본남자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 한국으로선 일본이 까다로운 상대였다. 일단 한국으로선 첫 큰 고비를 넘겼다.

한국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대만은 8강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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