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왕국 일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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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하루 평균 두차례의 지진 을 겪고 있는 지진국.일본에 최근 20층이 상의 고층아파트 건설이 붐을 이루고있다.
동경만 해도 80년 이따바시(판귤)에 선시티맨션(고층1동, 23층1동) 이 입주를 끝낸 데 이어 주완·도시정비공단이 가쓰시까오끼에 23층짜리 3동을 포함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건설중이다.
이 공단은 또 긴자 (은좌)에 가까운 쓰꾸다지마(전도)의 이시까와지마하리마(석천도파마)중공업 공장부지에 미쁘이(삼정)부동산과 공동으로 30층짜리 아파트단지 조성을 계획, 이미동경도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동경에서 멀지 앉은 가로하마(황빈)시에도 민간회사인구마가야구미(웅곡조)가 79년 처음 25층짜리 아파트 도까이 플라자를 지어 분양한데 이어 히가시도쓰까(동호총)역앞에 고층 짜리 4동믈포함하는 뉴타운건설에 착수했다.
고층 아파트건설은 지진이적은 관서지방에서 더욱 활발하다. 고오베 (압호) 항앞바다의 인공섬 포틀랜드에는 25층짜리 4동,24층짜리 1동을 포함하는 고층아파르단지가 착공됐다.
오오사까(대판)에도 중심지 우메다(매전)에 가까운미야꼬지마(도도)의 가네보요도가와 (쟁방정천) 공장자리에 높이 1백m, 36층짜리 3동을 중심으로 하는 맨션아파트단지가 계획되고있다.
지진 공포 속에 살고 있는 일본에 이처럼 고층아파트가잇달아 세워지고 있는것은 시원한 조망을 갖는 고층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업자 측으로 볼때 비싼 땅값올커버 할수 있기 때문.
같은 대지에 아파트를 짓는 경우 건물충수를 높일수록 대지에 여유가 생겨 녹지대,상업·문화시설등 괘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수 있다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요꼬하마에 도까이 플라자를 건설한 구마가야구미는 지난7월 도까이 플라자의 입주자 2백30가구를 대상으로이 아파트를 선택한 이유를 조사했다.
상충에 사는 가구중 81%가「조망에 대한 기대」를 이유로 들었다.
전체입주자의 46%가 21층이 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도고층아파트의 인기의 이유를짐작할수 있다.
인기가 좋으면 값도 오르게 마련. 79년 3천2백만 엔에 분양한 도까이 플라자의27평짜리 아파트가 지금은 5천만엔(1억5천만원)몰 옷돌고 있으며 그래도 나오는물건이 없을 정도다.
이 같은 고층아파트붐속에서도 지진에 대한 공포만은 아직 미해결인 채이다.
도까이 플라자의 주민 22%가 지진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건설회사는 강도7점도의 지진에는 끄떡없을 정도로 설계를 하고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그 정도의 강한 지진을 겪어보지 않은 만큼 입주자의 불안감을 말끔히 씻을 수는 없다.
더욱이 일반 사무실 빌딩과는 달리 노인과 어린애등일가족이 24시간 생활해야하는 주택이기 때문에 공법도 그에 맞추어 강구 조로 해야하는데 그러자면건설비가사무실빌딩에 비해 30%나 더든다는 문제가 있다. <동경=신성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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