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비수기에 접어들기도 했지만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강도를 낮추지 않고 있어서다.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컸던 분당신도시와 용인시도 오름폭이 줄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21%, 신도시 0.17%, 수도권 0.15% 오르는데 그쳤다.
<(www.joinsland.com) 참조>
서울 상승폭이 지난 주(0.26%)보다 줄었다. 재건축이 2주 전 0.44%에서 0.37%로, 일반아파트도 0.21%에서 0.16%로 각각 둔화됐다. 하지만 매매값은 크게 떨어지진 않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부동산파크 박성덕 사장은 "5.4 대책과 재건축 규제로 상승세는 잠잠해졌지만 잠실이 뜰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호가는 안 빠지고 있다"며 "다만 거래가 거의 없어 조만간 가격 조정기를 거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의 상승폭이 2주 전 0.85%에서 지난주 0.28%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서현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그동안 가격이 너무 올라 거래 공백이 오래가면서 호가 상승세도 잠시 쉬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촌(0.18%).일산(0.08%).산본(0.04%).중동(0.02%)도 소폭 올랐지만 변동폭은 작았다.
용인 오름폭도 감소했다. 2주 전 1.06%에서 지난주 0.54%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죽전택지지구와 성복동 일대는 보합이지만 신봉리의 LG빌리지는 소폭 올랐다. 정숙공인 관계자는 "동천리 동문아파트가 평당 1080만원에 분양되면서 주변 집값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지난주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0.03%, 신도시 0.07%, 수도권 0.10%로 가격 변동이 미미했다. 특히 신도시와 수도권은 상승폭이 전 주보다 각각 0.06%와 0.15%포인트 감소했다.
서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