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구장 미 월드 시리즈 제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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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우승팀 로스앤겔레스 다저즈가 16년 만에 감격의 월드 시리즈 패권을 안았다.
다저즈는 6차 전에서 뉴욕 양키즈에 장단 13안타를 터뜨려 9:2로 대승,4승2패로 65년 우승에 이어 3년만에 5번째의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다저즈는 월드 시리즈에서 3번째 양키즈와 대결,3승8패를 기록했으며,지난 77년, 78년에 각각 4승2패로 대패한 설욕을 3년 만에 대승으로 갚았다.
한편 최우수선수(MVP)로는 월드 시리즈사상 처음으로 다저즈의 포수인「스티브·이거」, 3루수 「론·세이」, 외야수 「폐드로·구레로」 등 3명의 선수가 뽑였다. 이날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6차전 에서는 홈팀인 양키즈의 승리를 기대했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다저즈가 대세를 주도하자 5만6천 여 관중이 들어찬 구장은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반 이상의 관중이 자리를 떠났으며 뜻밖의 쇼크에 오히려 침묵만이 흘렀을 정도였다.
이번 윌드시리즈에는 다저즈가 1,2차 전의 어웨이 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했으나 홈경기에서 3연승을 올리면서 결국 우승까지 이끌어「역전의 명수」「불사조」라는 닉네임이 붙었다.특히 양키즈의「조지·스타인브례너」구단주는 로스앤젤레스에서의 5차전 후 호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2명의 팬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왼쪽 팔에 붕대를 감고 6차전을 지켜보았다. 6차전에서 승리룔 장담했던「스타인브례너」는 패하자 넋을 잃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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