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관,기극원 집중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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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0일 국회에서 열린 민정당 의원 총의는 예결 위의 추경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기 의원이 민정당을 소외시킨 데 대해 울분을 토로해 경제 기획원의 집중성 토장이 됐다.
기획원은 당초 민정당 측에 10여 억원을 삭감할 수 있다고 했다가 더 삭감할 것을 요구하자 67억원 선으로 일단 합의를 했는데 민정당 측이 1백30여 억원의 삭감을 끈질기게 요구하자 민정당과는 상의 없이 민한당과 예비비86억원을 삭감하기로 일방적으로 합의했다는 것.
화가 난 이종찬 총무는 이날 상오신병현부총리가 세 번이나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낳고 의총에서도 의원들은 이문제롤 집중 거론.
△봉두완의원=86억원을 삭감하는데 따른 기획원과 민한당 측의 해프닝을 당지도부에서 자세히 설명하라.
△정남의원=86억원의 영광을 굳이 민한당에 갖다준 행정관료의 태도는 중대한 문제다.정부·여당의 관계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박권흠의원=행정 관료들이 당에 대해 너무 냉담하다.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 행정부를 채찍질하고 경고해 시정토록 해야 한다.

<14%인상에 대체로 실망>
○…추곡수매가의 대폭인상요구에 목소리를 같이했던 국회 농 수산위의 여야 의원들은 수매가 14%인상 결정에 대체로 실망.
민정당의 권익현· 김현욱 의원은 『농민들의 노임을 생산비에 포함시킨다면 적절한 인상률이라고는 볼 수 없다며『그러나 당초 10%가 14%로 올라간 점을 감안해 농민과 소비자가 다 함께 어려움을 참아야 할것』 이라고 논평.
그러나 민한당의 안건 오상현 의원은 『저미가가 곧 물가억제로 직결될지도 의문이고 결국 농민의 생산 의욕을 저하시켜 86년까지 주각 자급 달성이란 계획에 차질을 초래할까 걱정』이라고 비관.
또 국민당의 김영광·김기수 의원은『어느 나라든 국가가 농민의 손해를 보전하는 것은 당연한데 유독 우리만 농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있는 인상』이라고 논평.

<계정 조정 싸고 3시간진사>
○…29일 올해 추경 예산을 다룬 국회예결위에서 여야는 계삭 조정을 둘러싸고 자정을 넘기며 2시간40분 동안 승강이.
예결위는 이날 밤 10시50분 쯤 질의를 종결하고 정재철 위원장과 박익주(민정) 임종기 (민한) 이성수 (국민)의원 등 3당 간사가 1차 조정 끝에 대체로 원안통과에 접근 했으나 각각 당측과 협의하는 과점에서 민한당이 보호 감호소 시설비 1백30억원을 삭감하자고 들고나와 다시 진통.민정당 측은 이종찬 총무·윤석순 사무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심야대책회의를 열어 예비비6백86억원 중 86억윈을 삭감한다는 안을 마련했고 민한당 측도 이를 수락.
30일 새벽1시25분에 속개된 의의에서 김원기 의원(민한)이 합의된 수정안을 동의해 5분만에 통과시켰다.

<당 지도 충선 조사위 고집>
○…국회 운영위의 국정 조사 특위 부결에 따른 사후대책을 협의키 위해 30일 상오 열린 민한당 원내대책회의는 관계장관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즉각 물어야 한다는 주장과 관계상임위의 조사소위활동에 참여하자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격론 끝에 조사 소위 쪽으로 결론.
대책회의에서 김승목 의원 등은 더 이상 조사활동을 해봐야 뻔한 것 아니냐며 즉각 정치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자고 주장 했으나 유옥우 부총재를 비롯한 지도층은 조사 소위쪽을 고집.
민한당은 상공위에 저질탄조사 소위,내무위에 인권 문제조사 소위구성을 각각 관철 시킬 방침이나 민정당 측이 인권소위에 대해서는 미온적 태도여서 구성여부는 미지수.

<한때 차관보 이동설 나돌아>
○…기구측 소직 후 강공차관의 은행장 전출로 관가에서는 차관급 수평 이동선이 거론됐으나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상공차관만 갑자기 전보 됐을 뿐 다른 부처의 차관들의 이동은 없을 것』 이라고 이동설을 부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은행장과 상공차관의 경질 결점은 주변에서 전혀 예측을 못 했던 갑작스런 조치여서 타 부처의 차관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난 것 같다』며『그러나 기구축소에 따론 장·차관 인사이동은 없을 것』 이라고 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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