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남녀 국가대표팀 주니어 중심 대폭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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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한배구협회는 27일 남녀국가대표팀을 주니어 중심으로 대폭 개편키로 했다.
협회는 현 국가대표팀으로는 83년 올림픽아시아예선전 및 84년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대비할 수 없다고 판단, 여자는 월드컵대회(11월6∼16일·일본)가 끝나는 대로, 남자는 한일 정기전을 마치고 귀국한 후 11월초께 모두 개편키로 했다.
협회는 새로 개편되는 여자대표팀은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2연패를 계기로 현 국가대표선수겸 주니어대표선수인 이은경(176cm·현대)을 비롯, 장신의 김정순(178cm·현대)·이영선(183cm·호유)·박미희(174cm·광주여상) 등 주니어 중심으로 개편키로 방침을 굳히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회가 이처럼 방침을 굳히고 있는 것은 현 국가대표팀의 김화복(23) 처경자(25) 권인숙(25)등 주전이 이미 노쇠했고 지난 9월의 한일여자대표정기전에서 일본대표팀에 완패, 전력상으로 세계상위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김호철의 이탈리아 진출로 새대교체를 이루었던 남자대표팀도 26일 끝난 한일정기2차전에서 모두 3-1로 완패, 세대교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회는 빠른 시일안에 남녀 대표팀을 개편, 많은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키로 방침을 세우고 우선 12월부터 열리게 되는 서독국제배구대회 및 네덜란드의 르보디나보국제대회, 벨기에국제배구대회에 새로 구성될 남녀 대표팀을 파견할 방침이다.
남자대표팀은 쿠바·헝가리·브라질·불가리아·소련·중공·서독등 8개국과 함께 서독 (12월19∼23일·프랑크푸르트)·네덜란드(12월 27∼31일·아펠토른)·벨기에(82년1월1∼7일 브뤼셀)을 순회하며 경기를 펼친다.
또 여자대표팀은 중공·브라질·맥시코·미국·쿠바·일본·서독등 8개국과 함께 벨기에 (12월19∼23일·브뤼쎌)·네덜란드(12월27일∼31일·아펠토른)·서독(83년l월1∼7일·브르멘) 등을 순회하며 경기를 펼친다.
한편 협회는 이번 대표팀 개편과는 별도로 88년 올림픽에 대비, 장래성 있는 장신 유망주 5∼6명을 상비군으로 뽑아 국내강화훈련에 참가시켜 대표팀 전력에 보강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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