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 또 우승…올 3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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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황금사자기 야구
경북고가 올 시즌 3관왕의 위업을 이룩했다. 청룡기와 봉황기를 안은 경북고는 4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35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호남야구의 새 기수 진홍고에 6-0으로 완승을 거두고 2년만에 이 대회 4번째 패권을 차지했다. 좌완에이스 성준의 손부상으로 3루수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대신 나선 홍정호는 진흥고 타선을 단3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발군의 호투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경북고는 이날 3회말 선두8번 신성철이 첫 안타로 나간후 1번 유중일이 좌전안타로 후속, 1사 주자 1, 2루를 맞았다. 2번 권댁재의 땅볼로 1루의 유가 아웃됐으나 2사 1, 3루에서 투수인 3번 홍정호의 유격수 깊숙한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경북고는 5회말 선두 9번 조광덕이 우전안타 때 적실까지 겹쳐 2진하고 1번 유중일도 사구로 나가 무사 1, 2루의 호기를 맞았다. 이어 2번 권댁재의 땅볼로 1루의 유가 물러났으나 3번 홍순호가 사구로 나가 1사 만루가 됐다. 이 황금찬스에서 4번 최무영의 1루땅볼로 1점을 보태고 2사 2, 3루에서 5번 구윤의 깨끗한 2타점 중전적시타로 모두 3득점, 대세를 가름했다.
경북고는 8회말에도 2사2, 3루에서 1번 유중일의 2타점좌전적시타 등 집중3안타와 적실 1개로 2점을 가산, 대승을 거두었다.
73년에 창단되어 77년 봉황기준우승에 이어 2번째로 정상에 도전한 진흥고는 에이스 김정수를 구원할 투수가 없는데다 김마저 2게임 연속 완투로 피로에 지처 장단10안타를 허용하고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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