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성업" 성원…「파란 눈」들도 고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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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일 하오5시00분쯤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로비에서 이 호텔 신·개축 보수고사 (사진) 가 5백 여명의 외국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수와 폭소 속에 1시간30분 동안 집행됐다.
이날 고사는 한국전통예술보존회의 김덕수(3O)·김용배 (31)씨 등 젊은 걸립패 4명이 꽹과리·징·북·장구 등 사물을 치며 지하주차장·정문·커피숍·외국인 상업통신용 탤렉스실을 돌아 지신을 밟은 뒤 하오5시30분부터 로비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돼지머리·시루떡·흰쌀 등이 차려진 자그마한 제사상에는 김영환 조선호텔 사장에 이어 「마티넬리」전무 등 이 호텔의 외국인종사자 20여명이 차례로 서투른 한국식 큰절을 할 때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폭소와 갈채가 터져 나왔다.
고사는 조선호텔이 지하 주차장 신축 및 1충 로비와 식당·커피숍 등을 보수, 다시 문을 연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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