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어깨선이 유행|올 가을 숙녀용 기성복의 패션과 가격|실크퇴조 캐주얼 스타일이 인기|값은 작년보다 10∼20%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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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을 느끼기 무섭게 각 백화점과 의류 상들은 가을의상으로 진열장을 새롭게 꾸미고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 가을 숙녀복의 패션과 가격, 고르는 법 등을 알아본다.

<패션>
최근 몇 년간 계속 강세를 보여왔던 실크 류가 퇴조를 보이는 반면 가벼운 고급모직 모는 면·모직·라이론의 혼방계통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여름한철 동안 애용되던 면 종류가 추동복 소재로까지 확장된 것도 올 가을의 두드러진 특징중의하나.
트위드 조직 모는 아스트라칸류가 대중을 이루고있다.
올 가을 숙녀복의 유행 색으로는 올리브계통의 국방색이 단연 으뜸. 푸른 색조를 띤 청록계열, 분홍빛이 가미된 붉은 자주색 등도 올 가을 유행 색으로 꼽힌다.
잔잔한 꽃무늬나 줄무늬의 인기는 여전하나 풍속성의 면 무늬라든가 호랑이·기린 등 동물의 무늬 천을 소재로 한 것도 새로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호가 틀에 얽매이는 것보다 자기중심적인 생활스타일에 맞추려는 경향이 강하므로 기성복들도 정장보다는 부담이 없고 활동하기 편한 캐주얼 스타일이 많이 선을 보이고있다.
가을숙녀복에 두드러진 디자인 특징은 어깨선이 부드러워졌다는 것.
최근 2∼3년간 계속돼 온 각지고 과장된 어깨선에서 둥글고 자연스러운 어깨선으로 변화, 나후람 스타일 모는 패드가 없어진 형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한 허리띠로 졸라매 허리를 강조하던 스타일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칼러 역시 좁은 칼러에서 큰 칼라로 변모, 언밸런스스타일로 여며지도록 한 것도 새로 등장했다.

<가격>
천의 종류와 디자인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10∼20%정도 오른편.
▲점퍼·사파리류= 면 혼방 2만3천∼3만5천원, 울 혼방 3만5천∼3만8천원.
▲블라우스류= 실크 4만9천9백∼5만9천9백원, 폴리에스터로 된 실크 2만4천9백∼3만4천9백원, 면 니트 2만9천9백원.
▲스커트류= 울크 레이프 3만1천9백∼3만4전9백원, 개버딘3만4천9백∼4만4천9백원, 울 혼방 1만9천∼2만7천원.
▲카디건류= 울 2만7천∼3만원, 울 혼방 1만5천∼l만9천원.
▲바지류= 울 개버딘 4만4천9백∼5만4천9백원, 울 혼방1만7천∼2만3천원
▲이밖에 면 혼방바바리는 2만9천9백∼3만9천9백원, 울 크레이프 투피스는 8만4천9백∼9만4천9백원, 울 원피스는 6만∼7만원 정도다.

<고르는 법>
기성복은 일단 입어봐서 디자인과 색깔이 자신에게 어울리는가의 여부를 살펴보고 옷의 상태가 편안한지 보아야 한다.
소매가 제 위치에 달려있는가, 주름 선이 들어가지 않고 제대로서 있는가, 앞여밈 선이 앞으로 감기지는 않는가, 밑단 길이가 길거나 짧지는 않는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다음에 주의해야할 것이 바느질. 터지기 쉬운 겨드랑이부분 포는 안감을 이온 부분의 시침질 또는 시접처리가 제대로 되어 있는가, 단추는 튼튼히 제 위치에 달려있는가를 보도록 한다.
상의나 스커트 등을 걸어놓은 상태에서 앞 기장이 뒷 기장보다 약간 긴 것이 정장이라는 것도 알아두면 편리한 상식이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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