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국민들에 반한여론 일으켜 현안 유리하게 이끌려는 간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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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본의 독도부근영해 침범은 한일간에 현안문제가 생길때마다 일본국민들의 반한여론을 일으켜 현안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일본의 상투수법이다.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해온 일본은 매년 1차례씩 독도부근영해를 의도적으로 침범해봤다. 79년에는 10월13일, 80년에는 9월27일에 독도부근영해를 침범했다.
금년에는 예년에 비해 영해침범시기를 상당히 앞당겼는데 여기에 일본측의 간계가 숨어있다.
우선 한일외상회담을 끝내고 각료회담을 앞둔 시기를 택함으로써 각료회담에서 독도영유권문제를 들고나와 한국이 대일교섭에서 강력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게 하려는 전술적 저의가 깔려있다.
특히 이번 경우는 안보·경협문제에 긍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일본내 보수세력의 감정을 독도문제를 이용해 오히려 반한무드로 전환시키려는 전략적목적이 있다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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