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일반에 공개움직임|중공, 전전대도 설치 시민휴게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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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중공당주석 모택동이 49년10월1일 중공건국을 선포했고, 60년대 후반 문화대혁명 당시 1백만 홍위병을 사열했던 북경의 천안문(사진)단상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일반에 공개하자는 논의가 중공당과 북경시 사이에 활발히 오가고 있다.
국경일이거나 중대한 집회가 있는 날 몇백만의 북경시민이 동원되어 중공의 정치적 중심지가 되었던 천안문광장의 콘크리트바닥을 부수어내고 그 자리에 녹지대를 조성하여 주변에 다과점과 야시등을 개설하여 시민의 휴게실을 만들자는 혁신적 방안은 이미 전문가의 손에서 청사진이 마련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혁신책은 「대중을 어루만지는 장치」를 지향하는 현재의 등소평 (당부주석)-호요방 (당주석) 체제가 내놓은 것이지만 일부에서는 국정의 상징을 훼손한다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 특히 이 천안문개조계획에는 모택동기념당의 철폐문제도 관련되어있어 이 계획은 앞으로 중공정치의 동향을 재볼 수 있는 기준이 될지 모른다고 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다.【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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