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한국어선 억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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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속초】대화퇴 어장에서 조업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큰배가 접근해 온다는 무전보고를 끝으로 지난 23일 상오10시10분쯤 실종됐던 속초선적 오징어 잡이 어선 제801영기호(33·99t 선장 박수백·40)가 소련 나호트카 항에 억류 중인 것이 28일 확인됐다.
속초지구해양경찰대가 이날 소련 나호트카 항만당국으로부터 한국의 영기호를 억류중이라는 사실을 통보 받음으로써 확인됐다.
어부 11명이 탄 영기호는 지난 18일 속초를 떠나 금륭호(34t)·이길호(36t) 등 3척과 선단을 구성, 대화퇴 어장에서 오징어 잡이를 하다가 고기잡이가 신통치 않자 23일 상오10시10분쯤 조업해역을 949의5해구에서 958해구(북위39도45분·동경1백35도15분)로 이동하여 조업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큰배가 접근해 온다는 무전보고를 끝으로 실종됐었다.
공해어로보호본부는 영기호의 소식이 끊기자 해경경비정 1척과 수산청 복지모선을 비롯, 대화퇴에 나가있는 80여 척을 동원, 영기호의 수색작전을 폈었다.
김명수씨(강원도 속초시 청호동)가 선주로 된 영기호는 수협선원공제 2천4백만 원, 선박공제 7백80만 원에 가입돼 있다.
억류중인 어부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장 박수백(40) ▲기관장 김시봉(26) ▲어부 이춘섭(69) ▲동 하익준(53) ▲동 전영준(48) ▲동 이종남(34) ▲동 김경식(29) ▲동 윤용구(21) ▲동 이형근(42) ▲동 조두현(24) ▲동 장해룡(2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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