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줄 알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혼인보의 어머니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6일 밤 조치훈 명인이 「다께미야」를 누르고 혼인보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명인의 어머니 김옥순씨(59)는 서울 은평구 갈현동395의18 자택을 찾아온 친척·이웃·보도진에게 둘러싸여 『꿈자리가 좋아 치훈이가 꼭 이길줄 알았다』며 목이 메었다.
아홉치 바둑판을 앞에 놓고 석간신문에 보도된 조명인의 바둑을 두어보고 있던 아버지 조남석씨(62)는 『3승2패가되어 몹시 가슴 죄었다. 지난번 「사까다」와 전 일본선수권전에서 2승한 후 연 3패한 기억이 되살아났었다』고 안타까왔던 심정을 털어놓고 『이제 치훈이가 명실공히 일본바둑의 정상이 된 것 같아 든든하다』며 기뻐했다.
조씨는 『치훈으로부터 추석을 전후하여 귀국하겠다는 연락이 있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