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덕 1동 116의54 동남약국 앞길에서는 8일 밤10시부터 2시간동안 공덕동 고개에 교통사고가 없도록 해달라고 비는 주민들의 당산 굿이 벌어졌으나 굿판 도중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역시 사고 다발지역임을 입증.
이 굿은 공덕1동 13통장 이부교 씨 (43) 등 도로변 주민 50여명이 마련한 것으로 무당 박선이 씨 (67·공덕1동 115의79)는 떡·돼지머리·과일 등이 차려진 젯상 앞에서 축문을 외고 춤을 추며 지신에게 주민들의 무사고를 빌었고 그 동안 비명횡사한 원혼을 위로하는 노제를 베풀었다.
공덕동 고개는 마포·서대문·용산 등 3개 경찰서의 관할 경계 구역이어서 평소 교통순경도 고정 배치되지 않는 교통사고 사각지대. 지난 3월부터 6월말까지 5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 주민들이 항상 사고의 불안 속에 살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