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틱 시티 카지노 줄줄이 폐업

미주중앙

입력

동부지역 최대 도박도시로 '동부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렸던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의 카지노들이 경영난으로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CBS뉴스는 2일 24억 달러를 들여 지난 2012년 4월 개장한 레블 카지노가 2번이나 파산신청을 한 끝에 2일 새 구매자를 찾지 못하고 결국 폐업했다고 보도했다.

레블 카지노는 2007년 9월 처음 건설 계획이 발표될 때만 해도 쇠락하는 애틀랜틱 시티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09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돈을 빌려줬던 모건스탠리가 손을 떼는 바람에 객실 수를 줄이고 직원들을 해고하며 2012년 가까스로 문을 열었지만 개업 후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2년 5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애틀랜틱 시티는 1978년 카지노가 처음 들어선 후 북동부지역에서 합법적인 도박 독점권을 갖고 성장해 한때 미국 제 2위의 카지노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경제난에 손님이 줄고 2006년 인근 펜실베이니아와 뉴욕에 카지노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경쟁이 격화돼 2006년 52억달러였던 매출은 지난해 28억6000만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 1월 애틀랜틱 클럽, 지난달 31일 쇼보트 카지노, 2일 레블 카지노에 이어 오는 16일에는 트럼프 플라자도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뉴저지주는 휘청거리를 애틀랜틱 시티를 대신할 수 있는 세수 확보를 위해 2013년 온라인 도박을 합법화시켰다.

뉴저지주 온라인 도박 시장은 올해 2억6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도박 전문가들의 분석으로는 5년이 지나면 연매출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