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은 3일 미군 PX 등에서 유출된 전자 제품을 팔면서 음란 영화를 대량으로 복사해 팔아온 서울 세운상가 가동 전자 제품상 정우 컬러 주인 이규동씨 (49)를 관세법 위반·음화 제조 및 반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동업자 박평화씨 (56)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78년부터 김모·이모씨 등 브로커를 통해 밀수되거나 미군 PX에서 유출된 외국산 컬러 TV·비디오 등 4억여원 어치를 팔았고 음란한 외제 비디오테이프 2천여개를 복사해 요정 등에 팔아온 혐의다.
경찰은 세운상가 8층에 있는 이들의 비밀 창고에서 외제 컬러 TV·음란 비디오테이프 등 3백여점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