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상<28·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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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5인의 도망자룰 잡아라』-.
대낮에 법원 담을 뛰어넘어 달아난 3명의 탈주범과 2명의 여인의 행방에 국민적 관심이 쓸리고 있으나 1백 시간에 이르도록 꼬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동행한 여인들은 도주에 앞서 긴 머리를 자른 뒤 염색을 했고, 도피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등 치밀하게 사전 준비룰 했다. 3명의 탈주범은「별」(전과)을 몇 개 씩 달고있어 수사진의 추적을 비교적 오래 피하고 있다. 5인의 도망자들-그들의 신상명세를 살펴본다.
스포츠형 머리, 밤색체크무늬 양복 상의, 회색무늬 남방 셔츠, 회색 바지, 생고무가 붙은 누런색 운동화 겸용 구두
별명은 「독종」. 「은상파」의 두목으로 이상훈·우홍식 등을 거느리다 지난해 12월 노가 검거된 후 와해됐다.
키 1m75㎝. 딱 벌어진 체격의 운동선수형.
스포츠형보다 약간 긴 머리. 평소 반드시 넥타이룰 맨 신사차림으로 활동한다.
고향은 전남 나주이지만 어릴 때 강경해 서울 말씨를 쓴다.
음성이 굵고 노래를 잘 불러 나이트 클럽 등 유흥가에서 인기를 독차지했다.
문신하나 없이 온 몸이 말끔한 것을 늘 자랑했다.
계모 밑에서 자라다 13세 때 상경, 영등포 일대에서 구두닦이·식당종업원·펨프·멤버 등으로 잔뼈가 굵었다.
항상 품속에는 생선회칼을 품고 다니는 흉악범으로 여자 핸드백 따기가 전문. 서울 미아동에 사는 아버지(55·노동) 는 아들의 자수를 바라고있다.
함께 달아난 내연의 처 문인자(22)와는 5년전부터 동거해왔지만 지난3일 아버지와 영등포구치소 면회실에서 처음 상면시킬 만큼 집안과 접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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