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봉…한화, 고대 눌러 3-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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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31회 백호기쟁탈 전국야구대회는 대학팀이 전부탈락한가운데 롯데-제일은, 한국화장품-경리단의 4강 대열로 우승향방이 좁혀졌다. 5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준준결승에서 롯데는 9회 초 한전수비진의 연속 3개의실책으로 3점을 올려 9회 말 2득점으로 따라붙은 한전에 5-4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또 연세대출신 김봉연이 연장 10회 말 결승 홈런을 날려 연대룰 6-5로 제친 한국화장품은 이번에는 고대출신 황규봉이 산발 5안타에다 삼진11개를 뺏는 올들어 최고의 피칭으로 대학 세의 마지막 보루인 모교 고려대를 3-1로 눌러 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경리단도 한일은 과 3개의 홈런을 주고받은 끝에 6회초 8번 김자근의 결승타로 한일은 을 3-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롯데 최동원과 한전 임호균은 8회까지 2-2의 팽팽한 투수 전을 벌였다.
그러나 롯데는 9회초 4번 지명타자 정현발이 중전안타로 돌파구를 연후 1사후 6번 허규옥의 2루타를 중계를 받은 한전 유격수 정학수가 2루수에 악송구하는 사이 1점을 뽑아 균형을 깼다.
계속된 1사3루에서 7번 김성관의 스퀴즈 때 투수 임호균과 우익수 유두열이 잇달아 1루와 3루에 악송구해 스퀴즈를 한 김마저 홈인,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전은 9회말 2사 2, 3루에서 4번 권백행의 주자일소 우전 적시타로 1점차로 추격했으나 6회말 홈런을 날린 김룡달이 범타로 물러나 분패했다.
한편 고려대는 한국화장품과 대결, 4회말 1사후 3번 박종동의 우월3루타와 5번 최홍석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5회초 선발 진동한이 6번 김윤환에게 사구를 허용하자 양상문을 구원에 내세운 것이 화근.
양은 7번 조흥운에게 동점 2루타를 맞았고 7회 초에도 조흥운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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