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문신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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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작년 늦여름, 20년간의 파리생활을 끝내고 홀연히 귀국한 중진조각가 문신씨가 귀국이후 제작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개인전을 갖는다(15∼22일·미화랑 초대).
그는 『단 하나의 작품이라도 고국에 남기고싶어』 갖은 고생 끝에 받은 파리화단의 인정도 떨쳐버리고 향리인 마산에 정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귀국 후 연일 13∼14시간동안 작업에만 몰두해온 그는 이번에 78∼81년에 제작한 조각작품 22점과 함께가 64∼77년에 틈틈이 그려온 유화·데생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흑단나무라는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여 원과 직선을 모티브로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그의 작품세계. 간단한 데생을 토대로 작업을 전개해 나가다보면 미처 예상치 못했던 형태가 저절로 참조된다고 그는 설명한다.
자택이 있는 마산시 추산동 2천5백여평의 부지에 야외미술관을 세울 계획으로 있는 그는 1년에 1작품이라도 차근차근 대작을 만들어 완성시키고 말겠다는 집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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