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낀 강도단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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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두명의 여자영화배우를 포함한 남녀혼성강도단 6명중 4명이 경찰에 검거되고 2명이 수배를 받고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1일동거중인 애인의 친척집에 들어가 미화2만4천달러를 턴 한상건(20·주거부정)·강영구 (23·서울 공덕2동 180)· 한씨의 애인 최미연 (21· 여· 전 TV탤런트· 서울 통의동 78)· 박영순 (22· 여· 영화배우· 주거부정)씨등 4명을 범죄단체조직과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임용환씨 (23· 주거부정)등 2명을 수배했다.
한씨는 지난해8월 서울종로3가 모나이트클럽에서 최양과 만나 동서생활을 해오던중 친척인 이충선씨 (38·건축기사·서울 여의도동 목화아파트 1동207호)가 이민을 가기위해 거액의 외화를 갖고있다는 말을 듣고 친구인, 강씨등을 끌어들여 7일상오11시40분 이씨의 집을 찾아가 집을 보고있던 이씨의 장모 최은실씨 (54)에게 『미연이를 만나기로 했다』고 속여 문을 열게한뒤 미리 준비한 철사로 최씨의 손· 발등을 묶고 입을 막은다음 응접실 히터뒤에 숨겨둔 미화2만4천달러 (한화1천6백80만원)를 털어 달아났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3월21일에도 혼자 집을 보고 있는 최씨를 과도로 위협, 나이론끈으로 묶고 안방장롱을 뒤져 카메라 1대와 손목시계등 42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었다.
범인중. 최양은 아버지(56)가 의학박사로 서울 통의동에서 병원을 개업하고있는 부유한 가정출신으로 79년 서울모예술전문학교를 졸업한후 TV탤런트로 특채되었다가 80년영화계로 옮켜 『무덤속의 여자』등에서 박양과 조연급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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