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회 임시국회 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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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백7회 임시국회가 4일하오 개회됐다.
11대국회 개원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는 오는19일까지 16일간계속되며 민정?
민한?국민당대표의 기조연설과 국정전반에 걸친 대정부질문을 벌인다.<관계기사2면>
국회는 이날하오2시 개회식에 이어 하오3시 남덕우국무총리로부터 국정보고를 들었다.
정내혁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국회는 제11대국회의 의정상을 정립하는 중요한 시금석의회기가 될것』이라고 말하고『이번 국회를 통해 대화의 정치, 화합의 정치, 그리고 새시대 정치의 참모습이 어떠한 형상으로 부각될것인가를 국민앞에 생생하게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의장은 『총선거과정에서의원들이 피부로 느끼고 눈과 귀로 견문한 유권자들의 건설적이고 이유있는 슬기로운 민의를 합리적으로 여과?수렴하여 이를 국정에 반영시킬수 있도록 진지하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의장은 행정부에 대해『국무위원들은 국정에 관한 소관부처의 시정방향과 시책을 소상히 밝히고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소홀함이 없이 성실히 답변해 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국회와 행정부는 새역사 창조라는 동참의식을 기조로하여 때로는 우정어린 조언자가 되고 때로는 날카로운 충고자가 되면서 오로지 국리민복을 추구하는 봉사정신에 투철한다면 11대국회는 80년대의 민주한국을 창조하는 요람이 될것』이라고말했다.
남덕고국무총리는 국정보고를 통해 『금년의 우리경제는 5∼6%의 성장이 가능할것』이라고 전망하고 정부는 경제운용방식을 민간주도형으로 전환시켜 우리기업이 자율성과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수있도록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총리는 『물가는 금년들어 상승세가 많이 둔화되고 있으나 아직도 불안요인이 있다』고 지적, 정부는 전환기의 물가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가감시를 철저히하고 기본생계비의 안정대책을 수립하여 국민생활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총리는 유동성의 효과적 관리, 환율의 안정화, 공공요금의 15%이내 억제등을 다짐했다.
교육시책에 대해 남총리는 『정부는 80년대에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연장한다는 방침아래 소요되는 재원의 확보방안을 검토하고있다』고 말하고 평생교육을 위해 사회교육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남총리는 또 사회정화운동을 각계지도층의 솔선수범으로 우리생활에 정착될수 있도록 꾸준히 전개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국회는 6일 남총리이하 전국구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이재형민정당대표위원?유치송민한당총재?이만섭국민당부총재등 3당 대표의 기조연설을 듣고 7일부터 12일까지 21명의 의원이 나서▲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등 3개의제에 대한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이번 임시국회에 정부는 공직자윤리법안등 10개 의안을 제출할것으로 보이며 국회는 이들 의안들을 회기에 구애받지않고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거쳐 신중히 처리키로 2일 열린 총무회담에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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