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초에 천만명 아사|중공학자폭로 무모한 경제정책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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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23일AP=연합】고모택동중공당주석의 무모한 경제정책은 『엄청난 피의 댓가』를 치러 60년대 초에 1천만명을 훨씬 넘는 사람들이 아사했다고 중공의 한 저명경제학자가 최근 시사했다.
외국관측통들과 경제학자들은 지난59∼62년의 아사자 총수가 무려 2천만명이나 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에 대한 공식통계는 나오지않고있다.
중공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순· 양팡」교수는 『경제관리』지 2월호에서 『우리는 엄청난 피의 댓가를 치르게 한 이 체험을 교훈삼지않으면 안 된다』면서 인민공사가 세워지기 직전인 57년에는 7억인구에 매1천명당 10·8명꼴이었던 사망률이 극심한 기아에 부딪친 첫해인 60년에는 매1천명당 25·4명꼴로 2배이상 사망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의 사망추계에 따르면 57년의 사망자가 7백50만명으로 정상적인 인구감소율을 나타낸 데 비해 60년의 사망자는 1천7백80만명으로 엄청나게 늘어나 1천3백만명정도가 자연인구감소이외의 요인에 의해 사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순」교수는 『어리석은 대약진』과 모택동의 『혁명적집단영농구상』을 공격하고 『국가경제의 이같은 이상주의와 맹목성이 대재난을 초래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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