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공무원 뽑아놓고 채용늑장-부모를 잘 모시는 정성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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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정부는 올해 안에 노인복지법을 제정,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평균수명이 해마다 연장됨에 따라 노인인구가 증가 일로에 있기 때문에 노인문제에 대한 이 같은 정책적 관심표명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차원의 후의와 배려에 상관없이 연로하신 부모님은 마땅히 그들 자녀들이 안락하게 모시면서 보살펴드려야 한다는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윤리관을 국민 개개인의 마음속에 일깨워 주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나를 낳고 길러주신 어버이에 대한 봉양의 책임을 국가의 정책에 떠넘긴다는 일은 자식된 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떳떳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가계가 몹시 어려워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정도라면 몰라도 현재의 노인문제는 이러한 차원이 아니지 않은가.
정부는 노인복지법이라는 타율적인 보호조치의 시행이전에 내 부모는 내가 모시자는 우리 고유의 윤리의식을 고취시키는 캠페인부터 대대적으로 벌여 「반포지효」의 풍토를 부활, 효의 실천이 생활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인서 (경기도 성남시 태평2동 144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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