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통신 필화사건에 명판결-전상석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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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척 단구이나 항상 단정한 외모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전형적인 법관. 법관으로는 지나치다할 정도로 사교적인 성격.
54년 고시6회에 합격, 제주지법판사로 출발해 22년만에 대법원판사가 됐다.
70년6월 서울형사지법 부장판사 때 동양통신 필화사건의 재판장으로 『공개석상에서 토론된 군사기밀은 기밀성이 상실된 것으로 이를 보도한 것도 군사기밀누설이나 반공법위반으로 볼수 없다』는 명판결을 남겼다. 이밖에도 굵직한 사건을 많이 맡아 소신을 판결문에 담았다는 법관으로 유명하다. 부장판사 때까지는 술내기를 할 정도의 호주가였으나 최근에는 삼가고 있다.
「테니스」는 수준급. 경북 영주출신, 52세. 부인 유경애 여사(42)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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