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 가운데 최장역사 고교 출신들만으로 이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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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상은의 서라벌기우승은 순수한 고교출신만으로 이뤄진 팀웍의 승리라 할 수 있다.
지난 62년 창단, 시중은행 팀으로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있는 상은 야구팀은 올해 창단 20년이 되기까지 대학졸업선수 한 명도 없이 순수하게 고교졸업선수만으로 이끌어왔다.
이래서 항상 대형선수스카우트에서는 열세에 밀렸고 거의 무명의 고교선수들을 뽑아 가르치면서 전력을 만드는 팀이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장기전에는 약하지만 장태영·유백만·김충 감독으로 이어지기까지 때때로 단기전에 우승. 『기특하다』는 야구계의 따스한 눈길을 받아왔다.
이번 우승도 무명인 루키 김명구(공주고 출신)가 연속 2게임 홈런을 기록, 승리의 견인차가 펐고 여기에 군에서 복귀한 하기룡·구영석 등이 투·타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다.
상은 야구팀은 열렬한 야구팬인 공덕종은 행장의 열성에 따라 창단 20년째를 맞는 내년부터는 7천은행원의 사기앙양으로 팀의 존속가치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 대학졸업선수를 뽑기로 대변혁을 단행했다. 또 20년 입은 야구유니폼도 컬러시대에 대비, 화려한 것으로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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