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집…평당50만원이면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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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건설부가 지난달 31일부터 여의도 한국기계공업진흥회전시관에서 개최하고있는 『건축자재전시회』에는 하루평균 2천여명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시회에는 64개업체가 참가해 수도꼭지로부터 조립식주택까지 모두1백70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회를 돌아본 관계전문가들은 자재개발향상이 눈에 뚜렷이 보인다며 밝은평들을 하고 있다. 건설부가 이 전시회를 마련한 것은 좋은 품질의 건축자재가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도 불량제품의 점유율이 윌등히 높고 그 판로또한 단단하기때문에 좋은제품을 널리알려 불량품을 추방하기위한 것. 전시된 품목중 눈에 띄는 몇가지 품목을 소개한다.

<정수식 양변기>
종전의 양변기는 대·소변에 관계없이 용변후 물탱크의 물을 모두 사용해 세척했으나「절수식」은 대변과 소변후의 물사용량을 달리할 수 있게했다.
용변후 꼭지를 왼쪽으로 돌리면 물탱크의 물을 전부 사용하지만 오른쪽으로 돌리면 대변세척수의 4분의 1로 소변을 세척할 수 있다.
또 물탱크위에 수세기를 겸한 수도꼭지를 달아 옹변뒤 손씻은 물을 다시 변기세척용으로 쓸수 있어 재래식 양변기가 사용하는 물의 반만 가지면 족하다.
값은 종전 양변기가 4만원선인데 비해 「절수식」은 5만8천원선.

<다용도 수도꼭지>
세면기 밑에 수도꼭지를 하나 더 다는 원리를 이용, 청소용이나 세탁용물을 세면기 밑에서 뽑아 쓸 수 있다.
따라서 청소나 세탁에 쓰는 물을 얻기위해 세면기 꼭지에 호수를 끼우거나 세면기에 물을받아 퍼내쓰는 불편을 덜 수 있다.
또 다용도 수도꼭지를 바꿔 달면 세면기 옆에서 냉수용 샤워를 할수도 있다.
신개발품으로 전시가 끝나는 대로 시판에 나설 계획.

<온돌용 동파이프>
종전에는 대부분 쇠파이프로 방바닥 난방을 해왔으나 부식이 심해 7, 8년이면 갈아야했다.
그러나 동관은 부식의 염려가 없어 반영구적이며, 쇠파이프와는 달리 굽힘·절단·용접등이 간편해 시공비와 공기를 단축할수 있다.
또 열전도율도 높아 난방효과도 크다.
자재값은 쇠 파이프에 비해 30%점도 높지만 인건비등을 감안하면 10∼15%쯤 비싸다.
평당 시공비(자재비·인건비등) 는 약 4만원선.

<가열식자동 보일러>
종전 보일러는 주물을 사용해 만들어 열효울이 떨어졌으나 새제품은 스테인리스를 소재로 사용, 분출온도를 크게 낮출 수 있어 효과적이다.
하향식 배관의 경우 종전 보일러는 순환모터를 따로 사용했으나 새보일러는 모터를 쓰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종전 보일러는 또 온수를 전기모터로 강제순환시킴으로써 정전때에는 연탄불을 빼내야 하지만 새보일러는 자체내에서 자동조절되므로 정전시에도 문제가 없으며 물이끓어넘칠 염려도 없다.
값은 15평기준 3만7천원 선으로 종전것보다 다소 비싸지만 순환 모터를 따로 사지 않아도 되는 점을 감안하면 엇비슷한 셈.

<복층유리의 단열창문>
재래식 미닫이 창과는 달리 특수연결식으로, 되어있어 보온과 방음효과가 높은 단열창이다.
가격은 재래식 2중창과 비슷하지만 자재소모량이 40%쯤 절감되고 미관 효과도 좋다.


가볍고 단열효과가 높다. 조립식이기 때문에 공기도 단축되고 고도의 기능공이 필요치 앓다.
내화성도 좋고 시공비도 싸다.
자재값만으로는 종전에 비해 20%쯤 비싸지만 인건비·수송비·공기단축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10∼15%쯤 싼 편이다. 건축비는 평당 50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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