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최대 도요지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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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경주】삼국시대 말인 7세기부터 11세기에 걸쳐 신라토기를 구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도요지가 22일 경북 월성군 천배면 덕산리 마월산 기슭에서 단국대학교 박물관발굴단과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팀」의해 발견됐다.
이 도요지는 속칭「자방골」중턱 기슭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양쪽 언덕 2천여 평에 자리잡고 있는데 골짜기에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인화문 토기인 강경호·고배·손잡이그릇·접시조각들을 비롯해, 황락유청자편 등 이 대량으로 노출돼 있다.
조사반은 골짜기 오른쪽 언덕에서 토기와 도자기를 구웠던 굴을 발견하고 불에 탄 검은 흙더미 속에서 토기를 구울 때 사용한 밑받침과 청자를 구울 때 사용한 눈 박이 사기 등을 수습, 7세기부터 11세기에 걸친 최대규모의 도요지로 단정하고 앞으로 이 일대를 발굴하면 지금까지 신비에 묻혀 있는 신라토기에서 고려청자로 연결되는 과정과 토기편년을 측정할 수 있는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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