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취약지구 집중지원 등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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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25총선이 종반전으로 들어가 선거구별 당락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각 정당은 취약지구중점지원 및 지방적인 공약제시·성명 등의 선전활동 등으로 마지막 총력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제1단계 당조직확충, 제2단계 합동연설회 및 기간당직자 순회지원 등의 선거전략을 펴온 민정당은 종반전략으로 서해안 고속화도로건설, 대구와 인천의 직할시승격, 무허가 건축물 양성화 등의 계속적인 공약으로 부동표 흡수에 노력하는 한편 당간부들이 취약지구를 방문, 집중지원을 벌인다.
민정당은 이러한 계획에 따라 이재형 대표위원이 20일부터 22일까지 취약지구순방에 나서며 송지영 중앙위의장이 영남지방을 방문하는 등 주요당직자의 지역순회를 일제히 벌일 예정이다.
한편 민한당은 민정당의 공약다발을 맹렬히 비판해 야당「붐」조성을 위한 대여적극공세를 펴는 한편 유치송 총재는 20일 이리에서부터 시작해 23일 칠곡 방문으로 끝나는 4일간 영호남 21개 선거구 순방지원활동을 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대정부·여당비판에 소극적 입장을 지켰던 민한당은 이번 유총재 순방을 계기로 야당「붐」조성을 모색, 21일과 23일 두차례 총재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성부각에 힘쓸 방침이다.
또 국민당도 김종철 총재가 19일 충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량공세·흑색선전 등에 의한 선거분위기 저해시정등을 위한 정당대표자 토론회개최를 제의하는가하면 김영광 사무총장이 서울시 지구당 순방을 개시하는 등 대여공격에 가세하고 있다.
【충무=연합】 김종철 국민당 총재는 19일 『공명선거분위기를 조성하고 각 정당의 성격 및 주요정책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위해 오는 국회의원 선거전에 TV를 통한 정당대표자 토론회를 갖자』고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경남 충무 관광「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진행중에 있는 선거운동 양상이나 합동연설회로는 정책대결을 충분히 할수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정당대표자간의 TV토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있는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현재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당선에만 급급한 나머지 조직확대와 인기영합을 위해 물량공세를 비롯, 인신공격·흑색선전 등으로 선거분위기를 근본적으로 해치는 부작용을 빚고 있다』고 말하고『정당대표자 토론회에서 공명선거실천을 위한 책임있는 소신과 당의 입장을 국민앞에 거듭 밝힘으로써 이같은 부작용을 상당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총재는『합동연설회에서는 지역단위의 인물소개에 국한되기 때문에 정당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대결을 벌이는 것이 대단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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