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해외공장 가전3사 설립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삼성전자·금성사·대한전선 등 가전 3사가「컬러」 TV수출증대를 위해 경쟁적으로 해외에 조립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EC(구주공동체)역내에서 「컬러」TV에 대한수입규제조치로 수출신장이 점차 어려워지자 현지에 공장을 건설, 부품을 가져다가 현지인력을 활용하여 조립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이미「소니」「히따찌」「내셔널」등 가전「메이커」들이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년 전부터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 현지공장을 건설한바 있다.
국내 가전3사 중 금성사는 가장먼저 미국「앨라배마」주「헌츠빌」시(인구15만 명)에 있는 공장부지 6만평에 오는 6월 현지법인GSAI를 설립, 자본금 50만「달러」를 비롯, 총 투자규모 5백만「달러」를 들여 내년7월 가동목표로 조립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금성사 측은 공장 완공 후 최초1년간은 「컬러」TV11만대(금액기준 2천5백만「달러」), 3∼5년부터 연산 50만대를 자사상표로 생산, 미국과 중남미시장에 판매하게 될 것이며 현지인 고용 2백50명을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현지공장을 세우면 「컬러」TV대한수입「쿼터」에 관계없이 생산시판 할 수 있고, 완제품기준 45%의 부품을 가져다 조립하는 경우 운반용적이 3분의1로 줄어들기 때문에 운임이 싸 가격경쟁력이 제고되어 수출경쟁력 면에서 유리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해외본부에 10명으로 구성된「타스크·포스」를 두고 지난1년간 미국을 비롯, 「덴마크」·「브라질」·「스페인」·「포르투갈」등 5개국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컬러」TV현지공장건설과 시장심화를 위한 현지답사를 이미 끝내고 최종 적지를 선정 중에 있어 국내 가전「메이커」들의 해외진출경쟁이 본격화되었다.
삼성전자는 81년「컬러」TV수출목표를 50만대로 계획하고 82년부터 85년까지 수출증가율을 연 30%로 예상, 오는35년에는 자사수출목표 1백 만대 중 30%를 해외설립공장에서 생산 수출한다는 계획아래 해외공장설립을 추진중이다.
82년부터 공장건성을 예정하고 있는데 이미 자사제품이 많이 수출되고있는 중남미시장 확대를 위해 「브라질」에 공장을 건설하는 안과 EC가입을 목전에 두고있는 「스페인」에 공장을 건설하는 안 등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전선은 미국에 있는 현지법을 통해 미국 내에 조립공장 건설가능성을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