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희대·인천대 회계장부 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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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검 특수부(부장 김성기 대검검사·이국헌 부장검사)는 12일 하오 경희대와 인천대 등 2개 사립대학에 대한 문교부의 감사결과를 통보 받고 이들 대학에 대한 일제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 대학으로부터 회계관계장부 일체를 압수하는 한편 2개 대학의 재단관계자 20여명을 소환 심문했다.
검찰은 인천대학 재단법인인 선인학원 전무이사 백인엽씨로부터『지난해 4월 학교운영비에서 1억2천만원을 횡령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검찰에 통보된 문교부의 감사결과를 보면 경희대는 ▲80학년도 신입생 중 95명을 입시요강과 사정원칙을 어기고 부정합격 시켰고 ▲미 등록자 결원보충 때 순위를 무시하고 94명을 부정으로 입학시켰으며 ▲의연금·불우이웃돕기성금 6백만원을 학교비로 보관했고 ▲물품구입비(1백42종) 6억1천2백만원을 수의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통보된 문교부감사자료에 따르면 이들 사립대학에서는 1인당5백만∼3천만원씩을 받고 정원 외 부정입학을 시켰으며 편입생의 경우 찬조금 명목으로 거액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정편입학생 중에는 사회저명인사의 청탁 등에 의해 이뤄진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앞으로 ▲부정입학·편입여부 ▲찬조금 등의 유용여부 ▲학교운영비유용여부 ▲법인운영비유용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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