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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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0대 의원이었던 민정당의 하대돈씨(밀양창령)가 사퇴하고 민한당의 신상우씨(양산-김해)가 부산으로옮겨감에 따라 양당후보는 일인일색이 되었다. 이에 비해 국민당의 김영병·김종하·조병규·조제·여인환씨등 5명이나 의원유경험자들. 선거구가 9개에서10개로 늘어나고 구거물들이 묶여 정치지망생들이 대거등장, 10대때 3대1의 경쟁률이 4대l까지높아질전망이다.

<국민당엔 전의원만 5명>
신진주자들 가운데는 탄탄한 재력을가진 인물이 많고 대성밀집지역에서는「화수회공천자」들이 강세. 공천결정에 학연이 강하게 작용한것도 이곳 특색이다.
진해·창원에서 독립한 마산에서는 민정·민한양당후보와 통대출신들이접전.
10대때 3위를한 변호사조정제씨(민정)가 늦은 출발을 여당조직으로「커버」하고 이영흠씨(민한)는 당조직과남성모방등 사조직으로 이원친투를 벌이고 있다. 이석범씨(국민)는 통대지지기반을 동원하고 역시 통대출신 백찬기씨 (민사)가 부두노조를 파들어가고 있다.
육해군이 맞붙은 진해·창원 유정회 출신 김종하씨가 맞붙어 볼만한 격전지. 육사출신의 배명국씨(민정)가 개혁세력의 기수로 여권조직을 방대하게 확산하고 있고 해사출신의 이수권씨(민한)는 진해를 최대의 발판으로 여기고 있다. 설·이양씨가 진해출신인데비해 창원출신으로 지역적으로 유리한 김종하씨(국민)는 부친이 이곳에서 변호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연고를 기반으로 김해금씨문중표를 단단하게 다져놓고 있다. 이들 3명은 또 모두 진해중 선후배간이기도 하다.
양산소해지구에서 양산의 신상우씨(민한)가 부산으로 진출하고 밀양의 신원식씨가 대타로 나서는 바람에 후보자들이 일희일비. 신씨때문에 부담을느끼던 양산의 이재우씨(민정)가 기세를 얻어 김해공략에 나섰는데 장인김한수씨가 회장으로있는 한일합섬측의총력지원을 받을것은 뻔한일.
10대 이 지역출신인 김영병씨(국민)는 김해지키기에 골몰하고 있는데 김해토박이를 내세우는 민한 신씨가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양산에서는 농민바람을 일으킨 정석균씨 (민농)와 김동주씨(신정)등이 나서고있어 지금까지 출마예상자가 11명이나 꼽히는 난전지대.

<두 「병규」씨의 일전이 볼만>
진주-삼척·포천에서는 진주의「두병규」로 불리는 민정의 안병규씨, 국민의 조병규씨가농고선후배간으로 일전을 겨루는데 민한의 허병호, 민권의 박영유씨와 김재천씨(무소속)가 뛰어들어 혼전.
10대때 3등을한 안씨는 젊은 지지층과 민정조직을 조화시키는데 부심하고있고 조씨는 이곳 도백을 지냈을때부터 심어놓은 기반을 활용하고있다.
함안리씨 문중대결이 될뻔했던 충무-통영-유성에서는 민한의 이상료씨가 사퇴해 민정의 이효철씨가 집안표단속에 일단 성공했다. 삼익「피아노」사장인 이씨는 지역내 모든 국민학교에 평소 「피아노」를 공급하는등 오랫동안 지역사업을 해온 바탕이 튼튼하다는 평.
고성쪽에서 장영택씨(국민)가 만만찮은 실력을 쌓고있고 충무에서는 전신민의원 김동욱씨의 동생 김관욱씨가나섰는데 임자없는 거제쪽에서 김상수(신정)윤척원(민사)씨 외에도 무소속출마자들이 꿈틀거리고 있다가 서창도씨가 민한공천을 얻어 관망상태.
창령고양은 하대돈민정당위원장의 사퇴여파로 한바탕 진통을 겪고있다. 인구가 많은 밀양쪽에서 대성 밀양박씨지원아래 독주하던 박희선씨(국민)는 민정 새위원장에 역시 밀양출신인 신상식씨가 임명돼 타격을 받는것같고 창령출신 하씨의 사퇴로 한숨을 돌리는가 했던 신화직씨(민한)는 신·하씨와 함께 이곳태생인우씨 문중에서 함태극씨가 무소속출마를 선언해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야하는 처지가 됐다.

<부자 2대가 의회진출 노려>
울산공단의 유동표를 다투는 울산, 울주에서는 조전은행장을 지낸 고합진씨의 아들 고원준씨가 민정후보로 재력을 기울여 정계긴출채비에 분망하고, 20년 야당생활을 해온 심완구씨(민한)가 야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규정씨는 10에이어 두번째 뛰어들었다. 의령-함안-합천에서는 간사를 지낸 합천출신의 민정당 유상호씨가 대통령출신 지역이라는 주민의식에 큰 도움을 받고있는데 공정무씨(민권)등이조직책으로 임명되고 9, 10대 출마자권해옥씨가 무소속 출마의사를 표시하고 있으나 최종 출마여부는 아직 유동적. 4대의원을 지낸 이영희씨의 아들이태직씨 (민한)가 의령쪽에서 나와 부자 2대 의원진출을 노리고 있다.
함안조씨문중표를 배경으로 나온 국민당의 조일제씨는 탄탄대로룰 달리다가 조홍내씨가 무소속출마의사를 표하는 바람에 종친회를 여는등 집안단속에 속을 썩이고 있다.

<지역별로 후보 골고루 나서>
산청-함양-사창에서는 지역별로 각당후보가 골고루 출마했다. 산청에서는 권익현 (민정) 정영모 (민한), 함양에서는노인환 (국민) 임채홍 (민권), 거창에서는 김양원(민두) 백상창(신정) 신태성(민농)씨등이 사무실을 차렸다.
민정당의 실력자인 권씨는 부지런한후보로 산골까지 골고루 다니며 꽉 짜인 조직을 다지고 있고 다른 후보들도 만만찮게 힘을 쏟고 있다. 박익왕(민정) 오동환 (민한)씨가 나선 남해, 하동에서는 10대때도 출마했던 이수종씨가 다시 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인데 한때 정당공천을 얻으려던 엄기표씨의 동향에 따라 한차례 파란이 예상된다.(다음은 전남) <김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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