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간 조경열<건축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좁은 집이지만 넓게 느끼며 살수 있도록 하는 주택계획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좁은집을 더 좁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우리주변을 들러보면 가재도구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실내를 좁게 만든다. 살다보면 가재도구가 이겻저것 모이고 이를 버리기가 아까와 자연히 살림도구는 쌓여간다. 또 지나친 소유욕으로 주택을 창고화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가 주거공간의 개념이 잘못되어 있는 탓으로 볼 수 있다.
실내공간을 확대시키는「인티어리어」적 요소가 몇가지 있다. 밝은 색상, 실내조도의 조절, 단순 「디자인」등은 실내공간의 시각적 확대를 위한 것이며 가구의 기능적 안배, 가재도구의 축소는 실내공간을 실제적으로 넓혀주는 방법이다.
집은 사람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짐이 가구를 담는 창고가 된다면 그 집은 사람 살 곳이 못 된다. 따라서 가구는 인간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가구계획에는 두가지 「아이디어」가 있다. 그 하나는 가구의 크기를「미니멈」으로 하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구의 종별을 통합하는 방법이다.
가구는 인간공학에 근거를 두고 그것을 최소화 할수 있다. 거실의 종합선반장은 책장·장식장·「뮤직·박스」·「홈·바」·그릇장, 그리고 비품상자의 기능을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식당의 배식대는 식탁과 조리대를 검용하도록 「디자인」 할수 있다.
주택의 주(주)주거부분에서 거실+식담의 형태를 취할 때 그것을 더 넓게 만들기 위해서는「소퍼· 세트」와 「식탁」세트를 겸용으로 「디자인」하면 된다.
가구나 샅림도구는 사기 전에 그것이 어느 정도의 공간을 차지하며 효용이 어느 정도인가를 미리 알아보고 마련하도록 해야한다. 또 가구를 마련하기 보다 판자등으로 여러 공간을 만들어 쑬모 있게 쓰는 방법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