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햄버거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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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적어도 취업자수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미국경제의 상징은 이제 철강산업이 아니라 「햄버거」와 「드링크」류를 파는「맥도널드」가게가 된다. 현재 미국안에만 5천3백개, 해외에 1천1백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맥도널드」는 미국최대의 철강회사인 「유·에스·스틸」보다 종업원수가 휠씬 많은 것이다.유명한 「칼럼니스트」「조지·윌」은 『그동안 거대한 기관차와 대형자동차를 생산하던 미국이라는 경제대국은 이제 거대한 「햄버거」「빅·맥」을 생산하고 있다』고 갈파했다.
뿐만아니라 미국의 3대 「서비스」분야(먹고 마시는 업, 건강업, 우편·수위직같은 사무실「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자리는 지난 6년간 1백만개나 새로 생겼으며 이들3대「서비스」업 종사자의 총수는 약3천7백만명으로 미국안의 모든 기초 생산업, 즉 건설 기계 전기 자동차 항공 조선 화공 전자장비 과학산업의 종사자를 모두합친 것보다많다. 「레이건」이 『미국은 위대한 공업대국』이라고 선전한지 2일후에 미국최대의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즈」는 6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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