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연을 창공에 띄워 2백50여 선수 기량 겨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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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한해의 시름을 보내는 송액과 남북통일에의 염원을 싣고 하늘 높이 날으는 형형색색의 각종 연들이 창공을 수놓았다.
l5일 음력 정월대보름(19일)맞이 제1회 전국민속 연 날리기 대회가 열린 충남 온양 민속박물관 광장에는 서로의 기예를 겨루는 2백50여명의 남녀 연날리기선수들과 1천여 관중들의 열기로 겨울을 녹였다.
한국문화재 보호협회(이사장 박종국)가 주최한 이 대회에는 일본 연협회 회원 9명도 특별참가했다.
출전한 선수들은 60대 할아버지로부터 40대 부녀자·국민학교 어린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했고 창작부 경기에 나온 연들은 방패연·매연·학연·잠자리연·나비연·박쥐연·비행기연·지네연·등연·일본「사무라이」얼굴을 그린 것 등 종류와 색채도 가지가지였다.
문화재 보호협회가 고유 민속을 되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이 대회는 충남 아산군의 향토농악대가 찬조 출연해 관중들의 흥을 더욱 돋우었다.
이날 대회는 바람이 거의 없이 선수들이 연 날리기에 아주 애를 먹었다.
개인부·학생부·부녀부·창작부·국제부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대회의 최우수상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개인부=우상욱(서울) ▲창작부=김대승(대구) ▲부녀부=박동녀(서울) ▲국제부=「마쓰시다·준이찌」(일본) ▲학생부=이종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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