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성 오줌소태 30대 여성에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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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26세의 가정주부입니다. 요즘 너무 잦은 화장실 출입 때문에 고민입니다. 소변이 보고 싶어 화장실에 가면 아주 적은 양밖에 나오지 않는데 돌아서면 다시 가고 싶어집니다.
시작은 작년여름 부부싸움 때 남편의 손찌검이 있고부터였습니다. 그 뒤 다툴 때만 그러더니 이제는 아무 때나 가고 싶어집니다. 치료방법은 없을까요. 이복선(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답=소위 신경성 오줌소태로 생각됩니다. 잦은 요의는 결핵성 등 방광에 염증이 생겼을 때나 결석·종양 등이 있을 때도 나타나지만 많은 경우는 신경성입니다.
특히 신경성 오줌소태는 30∼35세 사이의 여자에서 자주 나타나는 독특한 증상입니다. 대개 몸이 마르고, 신경질적이고,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부부관계가 원만치 않거나 자식들과의 견해차가 많을 때 생깁니다.
서양에서는 너무 흔하기 때문에「핸드백」에 방광진정제를 항상 넣고 다니는 정도입니다.
치료를 근본적으로 하려면 환경을 개선하고 마음의 자세를 바꿔야하는데 사실상 이렇게 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증상을 멈추기 위해서는 방광진정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읍니다. 이희영 박사(서울대병원 비뇨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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