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장보기|부럼까기용 실과 값 올라…호두·은행 한되에 4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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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보름에는 부럼을 깐다. 호두·잣·밤 등을 까서먹고 껍질을 버리면 그해에 부스럼을 앓지 않는다는 전통적인 풍습 때문이다. 따라서 보름장에는 호두·밤·잣·은행 등 부럼까기 실과들이 풍성하게 나오게 마련이다.
올해는 지난 여름의 흉작으로 부럼용 실과들이 무척 비싸다.
호두 1되(까지 않은 것) 4천원, 은행 1되(까지 않은 것) 4천원 등이며 밤은 그다지 비싸지 않아 1되에 1천∼1천5백원이다.
땅콩 1되 2천 5백원, 대추는 5천원 8천원까지.
보름장이 막바지에 가면 부럼용 실과들은 값이 이보다 더 오를 것으로 상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오곡밥 재료로 쓰이는 찹쌀 1㎏ 1천1백50원, 검은콩 1㎏ 1천3백원, 차조 1㎏ 2천원, 차수수 1천3백원, 팥 1㎏ 1천3백원이다.
이밖에 나물로 쓰이는 취나물이나 아주까리잎은 1근에 5백∼7백원, 고추나물 1근 3백원이며 무우나 호박·가지 등의 오가리류는 1근에 5백∼1천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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