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 당선자수 충분치 못하면 민한, 대통령선거 불참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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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한당은 11일 실시된대통령선거인선거에서 민정당이 선거인과반수를 당선시키고 민한당이 충분한당선자를 내지 못할 경우대통령선거에 불참할것인지의 여부를 당론으로 결정키위해 12일 당간부및 선거대책본부연석회의와 필요하면 13일 당무회의를 열어 논의할 계획이다.
유치송 민한당총재겸 대통령후보는 11일 상오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선거인선거의 결과에따라 대통령선거의 당락이 분명하게 나타날경우 본인은 개인적으로 일찌기 선거참여여부에대한 태도를 표명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그러나 출마를결정하면서 대통령선거의승패를 떠나 민주제도를 정착시키기위해 참여한다는본인과 당의 입장을 밝힌바있으므로 이 두가지 상충되는 입장을 조정하기 위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말했다.
유총재는 당론이 결정되면 대외적인 입장표시를 조속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 끝까지 참여하지않을경우 후보사퇴이외의다른 방안을 모색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유후보는『야당후보의 단일화작업도 모색할만한 것이지만야당선거인을 전부모아도 승산이 없는 선거인선거의결과가 나온다면 단일화도의미가 적다』 고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신상우사무총장도 10일부산에서 선거인 선거결과가 비관적일경우 대통령선거불참가능성도 없지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무소속당선자중 친야인사를 최대한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당의 김종철대통령후보는 11일 투표후『이번 선거는 승패보다 참여에 더 큰 뜻이 있는것으로 생각한다』며 『당의입장도 있는만큼 일단출마했으면 맞을 매는 끝까지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권당의 김의택후보는『당초 당선되리라고 생각하여참여한것이 아니라 민권당이념을 부각시키고 국민주권의식을 고취할 목적인만큼 모든 기회를 최대한 활용, 본인의 거취는 당론을거쳐 최후에 밝히겠다』고말해 사퇴할 경우 선거직전에 표명할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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