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년까지 전력자립률 20%로…

서울시가 2020년까지 현재 4.2%인 전력자립률을 2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 살림도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 5월부터 진행해온 1단계 사업 ‘원전 하나줄이기’사업의 목표였던 200만 TOE의 에너지 절감을 조기달성했다"며 "2기 시정에서도 에너지 절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발혔다. 200만 TOE 에너지는 원전 1기의 연간 생산량 수준으로 석유로 환산하면 7.5억배럴 상당이다.

‘에너지 살림도시’사업은 전력자립률을 높여 서울시를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바꾸겠다는 것을 핵심 내용이다. 시는 2020년까지 전력자립률 20%를 달성하기 위해 햇빛발전소?LED?에코마일리지 등 총 88개 사업을 전개한다. 또 2018년까지 총 4만 호의 베란다용(250W) 미니태양광을 시내 가구에 공급하고, 강변북로 등 도심 곳곳에 태양광 발전 랜드마크를 10곳 조성한다.

서울시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10만 이상 대형 신축건물은 2016년부터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의무화하는 제도도 신설키로 했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기존건물은 사용실태를 진단해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 시장은 “블랙아웃과 일본 원전 사고를 겪으며 다음세대를 위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혜진 기자 k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