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가톨릭 교도 잊지않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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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바티칸시티8일AP본사특약】극동순방을 1주일앞둔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8일 한국의「가톨릭」신도들이 건전한 윤리관과 한국적전통, 그리고 인권존중 정신에 입각해 보다 정의롭고 발전적인 사회의 건설을위해 충실히 기여해왔다고 찬양했다.
「요한·바오로」2세는 이날 그의 주일점오 강론을 듣기위해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3만5천여 신도들에게 이같이 말한후 또 한국 「가톨릭」교는 『많은 순교자를 낳았으며 이제는 2백만의 신도가 있는 굳건한 교회』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또 남북한 분단30여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의 「가톨릭」 신도들에 대해 언급, 『사랑하는 북한의 형제자매를 잊을수 없으며, 나는 항상 이들을 기억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할것』이며 아울러『한국 전국민의 소망을 이뤄주시도록 천주님께 간구하겠다』 고 말했다.
교황청 소식통에 의해「가톨릭」 한국선교2백주년이되는 84년에 한국을 방문할것으로 알려진「요한·바오로」2세는 또 최근 교황청을 방문한 한국의 주교들과 만나게 되어 매우 기뻤다고 말한후 이들 주교들이 한국 「가톨릭」 교회가 국민의 일상생활문제에 적극참여함으로써 야기된 한국교단의 우려를 표명했다고 아울러 전했다.
「한국교회」와 북한에 관한 교황의 이같은 갑작스런 발언에 대해 교황청은 교황이 북한·중공등 공산국가들과 언제든지 대화할 자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논평했으며, 한 한국인 성직자는 『북한 신도들이 이번 방문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번주 말부터 「필리핀」·일본·「괌」등 극동지역을 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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