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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의 33%를 간식으로 섭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 나라 고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은 간식 의존도가 높아 정규 식사보다 간식에서 많은 열량을 얻고 있으며「아이스크림」류를 가장 좋아하는 반면 녹황색 채소류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대 반수미 교수(식품 영양학)와 현화진씨가 여의도「아파트」단지내 유치원 어린이 1백명을 대상으로 식사 및 간식 섭취에 관한 공동조사를 실시, 발표한『서울시내 일부 고소득층「아파트」단지내 유치원 어린이의 식습관 조사』논문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하루 평균 1천5백41「킬로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으며 이중 33%가 간식에서 얻어지고 있다.
또 간식에서 얻은 열량이 증가할수록 탄수화물·단백질·지방·「칼슘」·철「비타민」B1·B2·C의 섭취가 증가하며 식사의 균형도 갖추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어린이들의 식사 섭취 회수는 하루평균 5∼6회. 세차례의 정규 식사만을 하는 어린이는 극히 적었다(4%). 남자에 비해 여자 어린이가 더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식사 회수가 많아질수록 식사가 균형이 잡히는 것을 불수 있다.
어린이들의 간식으로 이용되는 식품은 우유 및 유제품·과일·「주스」·「케이크」·달걀·「피자파이」·「핫도그」등이 식품들은 단백질·「비타민」· 지방 등을 포함하고 있어 간식이 단순한 주전부리가 아니라 영양보충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이 논문은 평가했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은「바나나」. 다음이「아이스캔디」「아이스크림」·딸기·귤 등으로「아이스크림」류와 과일류를 가장 좋아하는 반면 고추를 가장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어린이들은 미나리·쑥갓·파 등 녹황색 채소류와 마늘·「셀러리」등 기타 채소류 및 밥 종류를 실어하는 경향을 나타냈는데 이런 식품들은 모두 독특한 향미를 지닌 식품들로 자극성 있는 강한 냄새 때문에 외면하는 것으로 이 논문은 풀이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조리법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햄버거」·「소시지」·「요구르트」등 부드럽게 가공 조리되거나 단 음식을 좋아했으며 짠 음식을 가장 싫어했다. 전체적으로 보아 이 지역 어린이들은 간식 의존도가 높고 회수나 종류에 있어서도 바람직한 섭취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간식의 양과 회수가 많을수록 전체의 열량이 증가되므로 지나친 간식으로 채중과다가 되지 않게 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고소득 층 가정의 어린이들은 간식 의존도가 높지만 주전부리가 아닌 영양보충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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