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1%가"잘못할 땐 체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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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 나라 주부들은 자녀들에게『성실한 사람』이『훌륭한 사람』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현대에 접어들어 가치관의 문제가 빈번히 대두되고 있는가 이번 조사결과로는 주부들의 자녀교육 의식은 상당히 건전한 가치관을 근거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주부들의 교육열이나 자녀교육 의식에 대한 설문을 풀이해 본다.
어머니들의 자녀 교육일은 대단히 높은 편이다. 『자녀는 어느 정도까지 교육시키겠습니까』라는 설문에 48·4%(응답자 7백64명 중 3백70명)가 대학교까지 보내겠다고 답하고 있으며 그밖에 28·1%가『자녀의 적성에 따라』, 23·1%가『힘 닿는데까지』에 응답하고 있다. 국민학교나 중학교에는 응답이 전혀 없으며 고등학교가 2%였다.
자녀를 대학까지 공부시키겠다고 대답한 도시 주부는 45·5%(응답자 4백16 명중 1백90명)인데 비해 농촌은 51·7%(응답자 3백48 명중 1백80명)를 차지하고 있어 도시보다 농촌주부가 자녀 교육에 보다 열의가 있음을 보여준다.
진학에 대한 결정은 자녀 스스로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진학 걱정은 부모가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까, 자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설문에 42·4%(응답자 7백59 명중 3백22명)가 자녀의 걱정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부모가 결정해 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3·7%이며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자녀진학 결정의 어려움을 말해주는 사람은 33·8%있다.
과반수에 가까운(43·5%)주부가 자녀들에게『훌륭한 사람』은 바로『성실한 사람』이라고 가르치고 있어 자녀들에게 바람직한 교육을 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 순위가 『남들이 존경하는 사람』34·1% 이밖에『출세한 사람』13·6%, 『돈 많은 사람』3·7%, 『인정 많은 사람』2·8%의 순으로 나왔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종아리를 때린다든가 하는 체벌에 관해서는 과반수 이상의 주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녀 교육에서 종아리를 때린다든가 하는 체벌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라는 설문에 60·9%(응답자 7백65명 중 4백55명)가 잘못했을 때는 체벌을 가한다고 답했다. 『될수 있는 한 체벌을 피한다』고 답한 사람은 34·6%. 『절대 체벌을 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4·5%에 불과했다.
자녀에게 바라고 싶은 인간상은『신념있는 인간』이다.
『자녀가 어떤 인간이기를 바라고 있습니까』라는 설문에『신념 있는 인간』이라 응답한 사람은 51·1%(응답자 7백64명중 3백91명)였으며『남자다운 인간, 또는 여자다운 인간』은 31%. 『타인의 의사에 좌우되지 않는 사람』7·9%,『협조성 있는 인간』 2· 2%였다.
자녀가 갖기를 바라는 직업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직업은『의사·변호사·건축가 같은 전문 자유직으로 전체의 41·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학자로 l8·6%였다. 전문 자유직에 대해서는 도시가 49%, 농촌이 46·6%로 비슷하게 인기도를 보여주고 있으나 2위로 도시 주부가『학자』(22%)횰 꼽고 있는데 비해 농촌 주부는『사업가』(25·9%)를 들고있다.
전체적으로 인기도가 낮은 직업은『운동 선수』(1·2%),『회사원』(3·4%) 등이며 특히농촌주부는『운동선수』(1·7%) 다음으로『예술가』(3·4%)를 인기 없는 직업으로 꼽고 있다. 그 다음이『회사원』(5·2%), 『언론인 (5·2%),『교사』(5·2%)로 모두 농촌 주부들에게 인기가 없다. <김증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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