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새콤달콤 향매실 피클…반 건조해 팔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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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피클은 시거나 쓰지 않아 어린이들도 좋아한다.

전남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는 해발 250m 안팎에 이르고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낮과 밤 기온 차가 크다. 또 흙에 모래가 섞여 물 빠짐이 좋다. 때문에 이 마을의 매실은 과육이 단단하고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많다. 향이 진해 향매실이라고도 부르며, 값을 비싸게 받는다.

향매실 중에서 좋은 것만을 골라 방옥심(65)씨가 만든 피클과 건과는 한 번 먹어 본 이들이 다시 찾아 전국에 단골이 많다.

“반찬으로는 물론이고, 쇠고기·삼겹살 구이나 닭 튀김 등을 먹을 때 함께 먹어도 좋죠. 시거나 쓰지 않아 어린이들도 잘 먹어요.”

매실 장아찌가 쪼글쪼글한 것과 달리 방씨의 피클은 과육이 탱탱해 아삭아삭 씹힌다. 너무 달거나 시지 않고, 새콤달콤하고 살짝 짭조름하다. 초여름에 생 매실을 쪼개 씨를 뺀 다음 천일염에 절인 후 설탕으로 재 만든다. 절임 농도·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게 비법이다.

500g짜리 유리병 2개를 담은 선물 세트가 2만4000원. 플라스틱 통에 담아 무게로 구입하면 더 싸다. 1㎏당 2만원.

매실을 쪼갠 다음 설탕에 살짝 잰 뒤 반(半) 건조한 건과를 팔고 있다. 자동차나 사무실에 두고 피곤할 때 먹으면 좋다. 술안주로도 먹으며, 식후 소화 촉진용으로 찾는 이들도 있다. 250g짜리 플라스틱 통 6000원. 5만원어치 이상 무료 배송.

  구입 문의 010-8288-2664, 061-755-2664

◆매실=알칼리성 과실이라서 피로를 풀고 체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신맛이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 불량을 없애고 위장을 튼튼하게 만든다. 살균·해독 작용을 해 식중독·배탈을 낫게 한다. 변비 치료와 피부 미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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