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깨끗한 물을 공급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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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물은 생명. 깨끗한 물은 건강을 지켜준다.』「유엔」이 정한「위생수를 위한 10년」의 구호다.
개발 도상국에서는 매년 5세미만 어린이 l천5백만명이 불결한 음료수로 인해 목숨을 잃고있으며 세계인구의 절반인 20억명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유엔」은 81년부터 90년까지를「국제 식수공급과 위생을 위한10년」으로 정하고 두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하나는 깨끗한 물과 완전한 위생시설을 개도국 국민에게 1백%공급하는 것으로 매년 6백억「달러」가 소요되며 다른 하나는 수준을 80%로 낮춰 연간3백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것이다.
세계가 매년 군사비로 5천1백10억「달러」를 쓰는 것에 비하면 이 금액은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유엔」당국자는 주장한다.
세계 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질병발생의 80%는 불결한 물과 관련이 있으며「유엔」아동보호 기금도 깨끗한 물의 공급은 세계의 신생아 사망률을 반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설사병은 해마다 개도국에서 6백만명에 이르는 어린이 목숨을 앗아가고 있으며 전세계 5억의 인구가「트라코마」에 시달리고 있다.
개도국 주민 중에도 비 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은 그야말로 처절한 상황에 있다.「아프리카」「오트볼타」의 어느 시골 주민들은 매일 24km를 걸어 25kg의 물을 길어온다.
여기에 쓰인「칼로리」는 그가 먹는 식사의 3분의1.
한마디로 개도국의 많은 주민들이 학교에 가는 대신 샘터로, 일 대신 물긷는데 보내는 실정이다.
「유엔」은 우선 개도국의 물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10년간의 사업방향을 ▲비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참여 ▲교육과 정보전달 ▲전문가 훈련 ▲국가 수준과 환경에 따른 기술선택 ▲시설과 위생의 계속 유지 등 5개 분야로 정했다.
세계 인구의 절반인 20억 인구는 아직도 불결한 식수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인류에게 깨끗한 물을』부르짖으며 「유엔」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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