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소요사태 재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바르샤바23일 UPI동양】회원1천만명의「폴란드」자유노조(솔리대리티)는 23일 육류공급부족에 합의하는 전국적인 노동자파업이 발생한 것과 때를 같이하여 내년부터 격주 토요일휴무제를 실시하겠다는 정부측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는 한편 7명의 반체제투옥인사 석방요구탄원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지난여름의 노동자파업진원지인「발트」연안 항구도시「그다니스크」시 일원에 대형「포스터」를 내 붙이고 전단을 살포함으로써 한동안 안정을 되찾았던「폴란드」소요사태가 또다시 재연되기 시작했다.
한편 소련국경으로부터 약25km떨어진「클렘·루벨스키」에 위치한 50개 공장노동자들은 이날「크리스머스」용 육류공급량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면서 1시간 동안의 시한부파업을 단행했으며 인근 60개 공장노동자들은 국기를 흔들며 항의완장을 착용, 이들의 파업에 지지를 표명했다.
또 중부「피오트크로」에서는 1백30개 공장 7만 노동자를 대표한 1백50명의 노동자들이 정부청사로 몰려가 육류공급「카드」발급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다 당국으로부터「카드」발급 약속을 받고 해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