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소망은 "내 집 갖기"…걱정은 뛰는 물가|한양공영, 조명기구·철제「도어」등 중동에 수출|각국서 다투어 팔아 일본에「금화풍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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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제일 절실한 소망은「내 집을 갖는 것」이며 현재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물가가 오르는 만큼 소득이 오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상의가 전국 5천여 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근로자 의식구조」에 의하면 근로자의 34%만이 자택에 살고 있으며 전세나 월세 집을 얻어 있는 사람이 48%나 되었다. 나머지는 회사사택·기숙사에 사는 사람이다.
또 월수입은 전체근로자의 절반에 가까운 49·4%가 10만원이하로 밝혀졌다.「현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어느 정도 가능한 것」으로 믿는 사람이 43·1%, 꼭「성공할 것」이 20·8%,「열심히 일해도 뜻과 같이 성공하긴 어렵다」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 27·7%나 되었다. 또 「도저히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9%이었다.
한양공영은 계열기업인 한양주택을 통해 중동지역에 조명기구·철제「도어」등 각종 건축기자재 3천2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한양주택은 지금까지 중동에서 벌이고 있는 각종 공사에 필요한 기자재를「유럽」이나 현지에서 조달했으나 국내생산기술수준이 향상되면서 철제「도어」(1백20만「달러」), 조명기구(2백30만「달러」), 철제거푸집(2천만「달러」)등을 국내에서 가져갔다.
한양공영은 내년의 수출목표를 6천만「달러」로 잡고 자체 생산설비를 늘릴 계획을 하고 있다.
「이란」·「아프가니스탄」등의 전쟁에 따른 위기의식으로 일본인들이 귀금속에 관심을 기울이자 각국은 금화를 일본에 내다 팔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크루·가란드」금화가 1일부터 발매되고 있고 영국의「엘리자베드」2세 여왕 금화는 예약 판매되고 있다. 소련도「치루브네츠」금화를 팔 계획이어서 일본은 바야흐로 금화풍년을 맞을 전망.
영국금화는 5「파운드」·2「파운드」·1「파운드」·2분의1「파운드」의 4종류로 1「세트」에 78만「엔」에 팔리고 있다. 5「파운드」와 2「파운드」짜 리는 43년만에 발행되는 것이라고.
중동 전으로 한때 금값이「온스」당 8백50「달러」까지 오르자 일본인들도 전과 달리 목걸이 등의 귀금속을 살 경우 금의 함유량을 묻는 경우가 많아 백화점이나 귀금속 상들은 금의 함유량을 정찰에 표시하고 있다. 【동경=신성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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