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인륜」을 다한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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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우택<남·64·전북 옥구군 미면 산북리>
『출필고반필면』.
집을 잠시라도 비율 때는 반드시 부친께 고하고 외출에서 귀가했을 때는 반드시 부친을 뵙고 인사를 드려야 한다.
이것이 김우택씨 집안의 가훈이다.
1백세를 눈앞에 둔 김씨의 부친 학철 노인(98)은 5년 전부터 반신 마비증세로 식사는 물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중풍환자.
김씨는 부인 현선녀씨(53)와 함께 아버지의 건강장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씨는 12세 때 단신 상경, 고학으로 27세에 의사자격증을 따낸 의지의 사나이. 서울에서 의사생활을 하던 그는 오직 노부모님을 편히 모셔야겠다는 이유로 고향에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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